알로에는 그냥 디톡스 9mg메모해

이 리뷰를 쓰기 위해 5000천만년만에 로긴했다.
아마 대체로 많은 베이퍼들이 알베로 입문을 하거나 알베에 꽂혀서 알베만 먹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랬다. 모 리뷰어의 말마따나 길고긴 액상 카사노바질에 신물이나서 국밥같은 잽알베나 뜨끈~하게 쟁여 먹을 생각이었는데 문득 갱 알베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친구놈의 발라리안으로 먹었던 갱알베가 평타는 치던 것이 떠올라 극한의 폐홉파로서 그걸 폐홉으로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구매했다.

뚜따하고 맡아지는 향은 딱 우리가 기대하는 알베 그대로다. 청포도 계열보다도 알로에 주스에 가까운 향. 잽알베를 처음 먹었을 때 느껴지던 그 청량하고 달콤하며 상쾌한 향이 기대됐다. 기대 끝에 먹어보면? 그냥 갱주스다! 그냥 갱주스 맛이다.
잽주스의 한번씩 풋내가 느껴질 정도의 섬세한 알로에의 구현이 아니라, 포도화채의 대놓고 청포도나 머스캣스러운 달콤함의 구현이 아니라, 그냥 존나 애매한...갱주스 맛이다.
잽알베가 냉동실에서 갓 꺼내 알로에 입자가 둥둥 떠다니는 상쾌하고 풍부한 알로에 주스고, 디톡스가 설탕이 뒤지게 들어간 청포도 주스 같다면, 갱주스는 갱주스 맛이다! 뭉그러져서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알로에에 설탕이 아닌 탄산수의 대체당을 대충 뿌려서 씹어먹는 맛...그것이 갱주스의 맛이다.

잽과 디톡스 사이의 어딘가를 방황하다가 알로에란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이런 액상이 나오지 않을까. 심각하게 나쁘진 않은데..인공적인 단맛과 텁텁함이 강하게 남기도 하고, 다른 알베들이 있는데 굳이?

잽쥬스 알베 먹어보고 나서 이것도 궁금해서 함 사봤는데,갱쥬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목긁음이 좀 있고 타격감이 장난 아니다
목과 폐를 타격당해서 너무 아프다
조금 아쉬운 액상

일단 이건 내 첫 입호흡 입문 액상이었는데 굉장히 거부감이 없음 알로에베라 향 자체가 거리낌없이 사람들이 맡아도 이상하지 않을 향이라서 난 입문용으로도 괜찮고 지금도 찾게 됌

청포도향과 단맛이 싹 올라오면서 무난하게 주력으로 쓸 수 있는 액상.
진짜 무난하게 좋음, 크게 단점도 없고 특별한 점도 없음.
입문자에게 추천하고싶음. 알로에주스 증기로 마시는 맛임.
쿨링도 적당하고 현재 주력으로 쓰고있는 액상임.

((20년 7월에 입문한 전린이/연초맛 주력))

처음 액상 구입하러 전담샵 갔을때 사온 두가지 액상 중 하나. 연초맛 하나사고 고민하고 있는데 가습현상 온다고 추천해주셨다.
연초 태울때 겨울에 멘솔피다 안그래도 추위 잘타는데 폐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어서 멘솔을 멀리했던터라 아, 멘솔은 좀.. 했는데 시연해보니 띠옹? 상큼하고 시원했다. 어 뭐야 이거 괜찮네?하고 멘솔혐오자였는데도 결국 사버림.

나중에 찾아보니 이런 알로에 맛의 비슷한 멘솔 액상이 많기도 하고 더 유명한 것이 있다고 하는데 다른 것들을 맛본 적이 없어 비교하기 어렵긴하지만 일단 지금까도 꽤 만족하며 먹고있다.
디저트 멘솔류 다른 액상도 몇번 맛봤는데 단맛이 오래 남아 군것질하고 입 안이 뭔가 찝찝한 느낌이 남는 것 같은 액상이 있던 반면 이건 단맛이 남긴하지만 깔끔한 것 같다.

사람들에게서 맛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잽쥬스 알베를 좋아했기에 갱쥬스 알베 역시 먹어보고 싶어서 사왔다.

거부감이 들 정도로 단맛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일단 달기는 단데 훅들어오는 단맛..

자연스럽게 내 혀를 어루만져주는 단맛이 아니라 살짝 인공적인 단맛이 느껴졌다. 인공적인 맛이지만 친근감이 있는 친구 같은 액상

맛은 있다. 다시 살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위해 신경 써주는 츤데레 같은 친구 같다.

달아... 너무 달아...
상큼한 맛이 없다 그래선 계속 빨고 있으면 청포도 알로에 임에도 불구하고 느끼하다
최대 강점은 가격 아닐까... 2만원 싸면 만팔철원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