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5년 꼴초인생에서
디지털시대로 넘어왔으니
드디어 디지털흐름에 맞춰 나도 전자담배를 샀다.
회사형에게 안빠는 액상
카놀리 레몬타르트 레드애플 마르키사 오리지널을
싸게 공수받아서 빨아봤는데
나에게는 너무달았다
전담을 피고나서부터 나의 연초개수는 크게 줄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저녁에 샤워하기전에 한번
두개피만 피웠는데
전담은 꼴초인 나에게 100% 채워주진 못하였는데
존나배고파 밥을 먹었지만 30%만 배가 찬 느낌이랄까
전담을 빨면서도 종종 연초생각이났다
그러던중 담배맛과 동일하다는
킹초의 타이틀을 얻은 타바코펀치 리뷰를 보게되어서
일마치자마자 급하게 매장을 가서 한병사서
집에 도착하마자 부랴부랴 뚜껑을 열고
콧구녕을 벌려 향을 음미했는데
뭔가 크게 잘못됐음을 느꼈다.
이건 담배향이 아닌
노래방 재떨이에 꽁초가 수북히 쌓여 침과함께 하루이틀은 숙성 된 아주 쾌쾌하고 역겨운 냄새가 났다.
불길한 마음에 냉큼 한모금 빨아봤는데
한모금 빨자마자 속이 메스꺼워지고
토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주 불쾌하게 못생긴 쉰내나는 뚱뚱한 아저씨가 피고 며칠은 지난 꽁초 수십개피를 내 입에 쳐넣고 명치를 쎄게 한방 쳐맞은 느낌이 들었다
믿음의 3카토라는데 3모금 빨고 넉다운이 된
나에게 무리한 도전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일하게 마음에 든 점은 목긁음이 연초 혹은
그 이상을 긁어준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