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치즈류 액상을 처음 접해봤다.
첫 모금을 들이키자, 오우ㅋㅋ 달달한 콘칩?
정확히는 미지근하고 꼬릿한 우유에 콘칩을 말아먹는 느낌
목넘김도 없진 않지만 거슬리지도 않고,
밀크 어쩌구 이름 붙은 액상들의 꼬릿한 우유 향이 살짝 느껴진다.
상타취??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뒷통수를 개 쎄게 후리는 비릿함..
하지만 초면은 아닌듯한 이 익숙함.. 머임??? 머임??
바로 액상 리뷰 읽어버리기~ㅋㅋ 역시 나만 느낀게 아니었다.
하지만 나한테는 콩나물의 비릿함은 아닌거같다
고등학생 시절 학원에서 점심때 배달해주던 파란 짬통 속 한식 도시락..
아!.. 애호박 무침과 멸치볶음 사이 숨 죽이며 숨어있던 느타리 버섯 무침. 분명 그 맛이다..
정확히는 어느정도 숙성된 냉장고 속 버섯 무침에서 느낄 수 있는 비릿함.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액상 병을 바닥에 강하게 후려쳤으나, 요새 액상 병은 그렇게 무르지 않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한모금.
정확히는 콘칩맛 액상을 음미 한 후, 백반집 아줌마가 버섯 무침을 코에 살짝 들이밀었다 도망가는 느낌이다.
어? 되겠는데? 하면서 한카토를 비우며 버섯 비린내가 치즈 향이라고 자가 세뇌를 시도한다.
된다. 계속 세뇌를 반복하니, 비린내는 이내 고급 치즈의 표면을 햝는 맛으로 느껴진다.
뽀또 맛은 어떨까? 이건 뽀또다,, 이건 뽀또다,,
된다. 들숨에 뽀또의 향이 언뜻 스쳐지나간다.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복합적인 맛.
하지만 긴장이 풀어지는 순간 저 멀리서 백반집 아줌마가 버섯무침을 들고 달려온다.
결론 : 비린내 하나만 제외하면 탑 티어 짭잘한 류 액상이라고 생각한다.
잡내 제거용 후추맛 첨가제가 나오면 분명 재평가 받을 것. '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