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액상 뚜겅을 따면 땅콩버터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베이핑 시, 땅콩버터의 향이 강하게 깔리고 조금의 커피우유맛과 함께 아주 약한, 얘기 안해주면 모를 수준의 연초향이 들어있습니다.
액상이 굉장히 단 편이고 특유의 향 자체가 느끼한 조합이기 때문에 다소 느끼한 구석이 있어요.
바디감이 굉장히 진한 편이고 밀키한 느낌도 같이 납니다.
목긁음의 경우, 저는 그렇게 강하게 느끼진 않았지만 요즘 나오는 액상 기준으로 조금은 강한편에 속할 것 같습니다.
액상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맛도 느끼하긴 하지만 고급스러운 면이 있어요.
rta에서 특히나 드라이한 맛을 내주고 단맛이 죽는 버서커류의 무화기에서 먹었을 때, 단맛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다고 느껴지구요. 땅콩버터 향이 더 많이 부각이 됩니다.
팟디바이스의 경우 다소 과한 단맛으로 더더욱 느끼해짐과 동시에 땅콩의 향이 죽으면서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조리퐁의 느낌이 나게 됩니다.
단맛을 좋아하는 분들이거나 조리퐁을 기대하신다면 팟디바이스에 먹기를 권장해드리고 땅콩버터를 좋아하신다면 rta에 먹기를 추천드립니다.
재구매는 확신은 아니지만 고려해볼 수준인 것 같습니다.
연초디저트 계열이라고 하는데 연초의 향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아데모같은 재떨이류의 연초향이 아닌 전담 액상 특유의 달달한 연초향인데 비율도 적고 다른 향료들이 워낙 강하고 달다보니 눈감고 음미하는게 아니면 느끼기 어려워 그냥 단순 디저트 계열로 보셔도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느끼한 구석이 있지만 분명 매력이 있는 액상이고 좋아하실 분들이 많은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단, 슬러지를 피해가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