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놀라우리만큼 후라보노입니다.
다소 새콤달콤한 향이 나서 과일류의 민트 액상을 예상했으나 베이핑을 해보니 웬걸 상큼한 향은 미약하고 후라보노 맛이 납니다.
들숨엔 화이트퀸에서 느꼈던 라즈베리, 석류의 향이 살짝 스치며 달달한 맛이,
날숨엔 후라보노 특유의 알싸한 맛이 납니다.
어쩌면 치약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액상이에요.
본격적으로 민트 맛만 나는 액상을 처음 시도해 보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아요. 머리아플만큼 쿨링이 강하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시원합니다.
과하지 않고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후라보노라 질리지 않는 맛.
타격감이 다소 아쉽지만, 입가심에는 이것만한 게 없네요.
목을 긁지 않아서 간만에 깔끔한 베이핑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아요. 올데이 베이핑으로 추천.
올데이베이핑 액상으로 꼽은만큼 베이핑하자마자 우와 맛있다!!!까지는 아닙니다.
아마 원래 의도는 강한 라즈베리 향과 맛에 민트가 오묘하게 섞인 거였지 않을까 싶은데, 상당히 주객이 전도된 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라인의 알로에 액상을 먹었을 때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민트가 강해도 너무 강해서 메인 노트를 잡아먹습니다.
다만 비록 과일향이 스쳐지나갈 뿐일지라도 나름대로 재미를 주며 개인적으론 제가 원했던 바에 충실한 액상이라 5점을 주고 싶어요.
요샌 입호흡 액상들이 팟디바이스에 너무 최적화된 채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리빌드 무화기(쿨링이 강조되지 않는)에서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