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벤트 후기

카디날 자바를 기대하며 먹었는데 뉘앙스가 다르다.
연초맛이 그렇게 지배적이지는 않은데, 수줍게 콧구녕을 긁는 것이 매력적이긴 하다.
많이 단 편은 아니고, 커피향은 다소 꼬순 맛.
(기존 커피맛 액상을 생각하면 커피사탕과 커피맛 비스킷의 차이?)
비교적 부드러운 연초류 액상을 찾거나, 은은하게 달달한 연초류를 좋아하는 사람,
또는 맛이 너무 쨍하지 않은 디저트를 원하는 베이퍼에게 추천.

환타+츄파춥스 오렌지맛?
굉장히 단 환타 느낌이 강했다.
그러면서도 상큼한 맛이 꽤 질리지 않게 베이핑을 가능하게 해준다.
다만 쿨찔이에게는 살짝 목에 오래 남는 쿨링과 누수 폭풍을 유발하게 하는 시트러스 특유의 성능...
대놓고 말할 수 있다. 엔딩 시리즈는 믿고 먹자.

엥... 저렇게까지 저평가할 액상인가? 싶음.
2년 정도 전담 안 피우다가 재입문 후 첫 폐호흡이 메로니니였음.
그리고 지금까지도 폐홉 중에서는 이것 이상의 '메로나 맛' 액상을 찾을 수가 없음.
멜론향의 재현에 충실하지는 않지만, 딱 적당한 수준의 단맛에서 메로나 맛을 느끼기에 재격.
쿨링이 다소 강하지 않은가 싶기는 한데 먹을만은 함.
멜론 액상 특유의 오이향이나 못만든 액상들의 화장품 냄새도 없었음.
메로나 맛 땡길 때 추천.

꼬릿, 달달, 상큼.
유자, 라즈베리가 메인 향...이긴 한데 유자가 훨씬 지배적임.
유자 맛이 선행하고 라즈베리 같은 애들의 맛이 따라오는데, 복합 과일 특유의 어지러운 표현.
이게 은근 취향 탈 것 같은게, 방향제라거나 디퓨저 향처럼 조합되어버려서 좀 느끼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음.
나는 취향에 맞아서 맛있게 먹었음.

과하게 달지도, 목을 긁지도 않으면서 선을 잘 탔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잘 먹었음.
재구매는... 할인하면 아마 높은 확률로 살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