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무화기빨을 많이 타는 것 같다. 내껀 좀 밍밍하게 표현되는 듯.. 아니면 원래 이런가? 헷갈린다.
이전 리뷰들에서 공감되는 표현은 촛농맛, 티백우린맛, 생양파먹고 트름하면 나는 맛(처음 접할때에만 약간)
그리고 블랙커피(드리퍼로 내린) 에 시럽 아주 조금 탄맛 정도
단맛은 흡입하면서 혀에 액상증기가 닿을때 엷게 혀에 뿌려지고 내쉴 때는 짭짭대면 날랑말랑하게 사라지면서 다른 스모키(송로, 연초)한 향이 주로 남는다.
맛이 풍성하거나 진하지 않고 얇은 층 한장인 듯 연하게 난다
중국 어디에선가 특산물로 만들듯한 숙성 보이차를 연하게 우린 듯한 정도의 질감과 진함같기도 하고...
송로향과 헤이즐넛을 가향한 구름을 대충 그러모아은 다음 가느다란 낚시줄로 뽑고 구멍이 큼직한 그물을 짜서 쪽쪽 빨아먹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향들간에 층이 분리되지 않고 원래 하나였던 듯 자연스럽게 섞여 난다. (뭐랄까... 위아래 위치 구분은 된다)
조니워커 블루 첨 먹었을 때 오묘하게 잘 섞인 고운 모래 같은 인상을 받은 것과 비슷했음.
원랜 단층으로 나는 합성 송로향(패스트푸드점에서 유행했던 트러플후라이 같은데 들어가는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첫인상은 별로 안 좋았으나 먹다보니 떫은 듯한 향질감이 나는 양산 트러플오일들보단 덜 부담스럽게 잘 묻어나는 것 같다.
좀 더 맛이 진했음 좋겠는데, 더 진하면 금방 물려버릴 것 같기도 한,
오묘한 줄타기의 밸런스다.
(같은 기계인데) 캐슬롱 같은 풍성한 풍미감과는 꽤 다르다. 맛이 상당히 엷다.
대신 섬세함과 밸런스는 또 좋아서 톤밸런스 잘 잡힌 고해상력 모니터링용 이어리시버로 음원 듣는 싱거운 듯한 머 그런 늒김...
대신 차 마시듯 올데이롱으로 물고 빨기에는 괜찮겠다.
입호흡 9.9미리 니코틴이라 그런지 목넘어가는 느낌은 꽤 굵직하고 존재감있다.
사람에 따라 뒤에 남는 약간의 촛농맛(트러플맛)이 느끼하고 얇게 입안에 발리는 것만 부담시럽지 않다고 느끼면...
코일이 허용하는 한 고와트로 지지는게 좋을 듯 하다.
-> [수정] 저항올려서 1.0옴에 저와트로 먹으니까 트러플향에서 석유향같은게 적어지며 호불호요소가 줄어들어서 맛있게 먹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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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보니 또 맛있다. 적응될 때까지 하루는 물고 있어봐야 하는 액상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