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미묘하고 미묘하다.
처음 크오크를 접한건 빌렛박스 EVL 에 사용했고
지금은 DANI SBS 드바루 24MM FL MTL에 쓰고있는데
RDA 쓰던 습관이 아직 남아서 3초이상 장타로 날리면 두카토째에 이미 슬러지가 보인다 ......
맛이란 주관적이지만 일명 재떨이 같다는 연초의 텍스쳐를 단맛과 크림, 견과류의 향으로 눌러놓은 느낌
첫 베이핑에는 굉장히 복합적인 재떨이 맛이 나는데 여기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필자는 첫 베이핑 시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육성으로 이런 ㅆ 하고 욕을 내뱉고야 말았다
아무리 설명대로의 맛을 느끼려고 해도 FEEL'S LIKE 재떨이 느끼한 재떨이....
믿음의 2카토... 믿음의 2카토 하면서 참고 피우는데 정말 고역이었다. 결국 적응해서 항상 빼먹지않고 산다
슬러지가 쌓이고나면 타면서 나오는 맛이 또 묘하다. 크오크 매니아들이 말하는
슬러지가 쌓여야 진짜 맛이 나온다는 말이 맞는듯...
하지만 역으로 말하면 본래의 텍스쳐에 탄맛이 합쳐지고나서야 진한 맛이 느껴지는데
그렇게 드바루에 맛있게 피고 하프 리빌드 할 때 마다 뚜껑에 잔뜩 덮인 까만 진을 보면서
이거 괜찮은거 맞나 싶은 불안감이 든다. 슬러지를 피할 방법따윈 없다는듯 무슨 수를 써도
좀만 지나면 코일위에 소복하니 쌓여서 당신에게 존재감을 과시한다 한여름 모기같은 새x.....
결국 슬러지도 크오크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포기하고 베이핑 중.
아마 오징어게임에 심취해 방안에서 담배물고 달고나를 만들어서 먹으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RS 와 줄기니코틴의 차이는 누가 더 빨리 재떨이같이 쩔어버린 맛을 내는가의 차이 일 뿐
맛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줄기 니코틴 자체가 가진 맛을 RS 니코틴이 흉내 낼 수 없어서 나오는 차이가
아닐까 싶은데, 결국 슬러지가 쌓이면 별반 차이 없다 한병 다 비우고 다른 액상으로 바꾸고 싶으면
반드시 분해해서 당신이 동원 할 수 있는 모든수단을 다 써서 세척하고 사용하길 추천한다.
필자의 드바루 피크 침니엔 검은 흔적이 남아 지워지지 않아 결국 새걸 사버렸다
이거에 맛들이면 당신의 베이핑 인생에도 뇌리 한켠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기게 될 거라고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