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몬스터 PB&JAM 포도를 잘 먹어서 땅콩맛 액상이 내 취향인가 하고 샀던 액상인데
포도맛이 땅콩맛을 좀 억눌러서 맛있게 먹은거란걸 깨닫게 해줬던 액상
국희샌드를 사서 한봉 꺼내서 뜯으면 나는 향이 나고
국희샌드를 하나 꺼내서 위아래를 분리한 뒤에 '크림 거의 안묻은 부분'을 먹는 맛이 나고
그 부분만 열댓개 동시에 먹다가 사레들린 느낌의 목긁음을 줌
잼몬 포도도 목긁음 세다 싶었는데 얘는 그거보다 더 거친 목긁음을 선사하니 주의
맛은 모구모구(편의점에 파는 1500원짜리 태국산 음료수) 리치맛에서 코코넛 건더기 건진 맛인데 그게 하필 시베리아 벌판에 겨울 내내 버려져있던걸 마신 느낌.
겨울이라 특히 심한지 모르겠는데 먹다보면 목뿐만 아니라 손발이 시려와서 오래 못먹겠음. 목도 풍선같은거 넣고 어거지로 부풀린거마냥 아퍼...
+슬러지 좀 끼니까 생강맛 난다는 말이 뭔뜻인지 알겠음 근데 달달한 생강이라 이건 이거대로 괜찮은듯
밀크 초콜릿이 아니라 초콜릿 밀크라고 써둔게 맞는 말이긴 함. 가나초콜릿 조그만 거 사서 반토막만 미지근한 우유 0.5L에 던져넣고 반나절 방치해두면 날법한 맛이라서. 진한 초코우유 맛은 아닌데다, 우유의 그 살짝 느끼한 맛조차도 잘 안나... 맛이 전체적으로 희미한데 베이핑 후 잔향만 더럽게 진함.
민트초코라지만 초코의 향을 느낄 부분은 액상 병 열었을때 나는 향이랑 베이핑 후 마스크에 밴 향 정도에서만 느껴지고 전체적으로는 알토이즈 캔디 스피어민트 향이랑 비슷함.
멘솔은 스피어민트껌에서 느껴지는 것과 비슷하게 약한 수준이라 여름 액상으로 치기에도 좀 애매하고...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에서 느껴지는 달고 싸한 그 느낌은 무리고
초콜릿을 먹고 한 2-30분쯤 뒤에 입가심으로 스피어민트 껌을 씹었는데 하필 그 껌이 30도쯤 되는 바깥에 있던거라 뜨끈해져버린 그런맛임.
차라리 향료랑 멘솔을 좀 더 때려부어서 민초 아이스크림 느낌나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음. 좀 쌈마이한 맛으로 변하겠지만.
코코 초콜릿밀크처럼 화학향은 좀 나는데 처음 한번 베이핑하고 거의 한달동안 책상 서랍에 처박아서 그런건지 민트향에 묻힌건지 상대적으로 덜했음.
맛은 에지간히 연해서 낮은 와트에서는 체감 불가능 할 정도에(볼트가변기로 쓰긴 했지만)
평소보다 조금 더 올려서 쓰니까 맛이 조금 나긴 하는데 맛이 나타나는 양의 세제곱 정도의 목긁음이 수반됨
그렇다고 목긁음을 버틸 정도로 맛이 좋은가? 올린게 무색할 정도로 불쾌할 정도임.
기본적으로는 땅콩버터를 토스트에 문질러놓은 향이 나고
(땅콩버터와 토스트를 따로 구분할 수준은 아니다 둘을 열심히 문대기면 섞이면서 나는 향에 가깝다)
구버 땅콩버터+포도잼의 그 포도향이 드문드문 올라온다. 그나마도 먹는 느낌은 아니고 냉장고에 처박아뒀다 꺼내서 뚜껑 딴 뒤에 향이 잘 안나는거 억지로 맡을때 느껴지는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물고있기 좋은 액상인데 뭔 액상 목긁는게 내가 갈퀴를 들이마시고 내뱉나 싶을 정도. 사흘쯤 뒤면 다먹을거같은데 아직도 중간중간 치고들어오는 목긁음엔 적응이 안된다.
목긁음 5주고싶었지만 그랬다가 나중에 더 심한거 만나면 어쩌지 하는 마음으로 4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