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일단 나는 연초에서 입호흡으로 넘어온 사람으로 연초시절 멘솔담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20대 중반으로 아재 담배만 골라피던 나는 왜 그렇게 멘솔을 찾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 액상을 접하고 나서는 난 적어도 베이핑에 있어선 멘솔 성애자가 됐다. 잭그레이프는 아직 몇 개 액상뿐 맛보지 않은 나지만, 지금까지는 최고의 액상이다. 처음 맛 보았을 때는 사실 '치약맛 나네...' 싶었다. 하지만 내 취향을 대강 아시는 동네샾 사장님의 추천으로 결국 30ml 한 병을 사게 됐고 난 이 액상만 주구장창 빨고있다.
단맛이 거의 없다시피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뿜고나서 입 안에 은은하게 남는 포도향이 난 참 좋았다. 다른 과멘 액상마냥 대놓고 '나 달지? 엄청 달지? 죽어봐라' 하는 단맛이 아닌 은은한 단맛이 참 좋았다.
멘솔은 정말 강력하다. 잠시 다른 액상을 빨다가 이 녀석으로 돌아오면 아주 익숙한 나도 초반에는 두통이 올 정도다. 하지만 정말 아주 시~원한 느낌의 이 멘솔이 중독성이 엄청 나다. 멘솔 중에서도 목이 그냥 시원하다 못해 따가울 정도의 멘솔이 있는데 이녀석은 그렇지 않다.
멘솔 성애자가 있고 나처럼 강하지 않은 은은한 단맛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액상만한 게 없는 것 같다. 베이퍼들 대부분 후기를 보면 참 단맛을 많이 찾는데 내가 연초시절부터 아재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나는 요즘 나오는 아주 달디 단 액상은 피다보면 구역질이 난다. 이 리뷰를 보며 내 취향에 공감이 되는 분이라면 잭그레이프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