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맛은 버터가 빠진 소보루 느낌이다 (원래 버터 안들어가나?)
그리고 뒷맛에 약한 향신료(말로 형용하기 힘든 맛)과 짠맛이 혀에 맴돈다.
베이핑을 하면 시간에 따라 노트표현이 다양하게 느껴지는 액상이다.
옴셋팅에 따라 맛이 다양하게 변하고 싱글로 베이핑을 해도 맛이 좋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디저트파에겐 올데이로 베이핑하기에도 좋다.
다만, 과일파에게는 고민하며 취사선택이 가능한 맛이 아니라 호불호가 분명한 맛인듯 하다.
살짝 녹은 비비빅을 목구멍에 때려 박는 맛.
열병은 넘게 해치웠다. 정말 맛이가 좋다.
단,
맛표현과 슬러지는 정비례하는 듯 하다.
미친듯한 슬러지는 하루 두번 리빌드를 강요한다.
이걸먹다보면 먹기위해 베이핑하는지 리빌드하기 위해 베이핑하는지 헷갈리게된다.
그래도
맛이가 좋다.
이것저것 먹다가도 다시돌아온다. 마치 내가 산란을 위해 강으로 회귀하는 연어같다.
어쩔 수 없이 본능적으로 찾게되는 액상. 이 중독성은 꼬긁과 같다.
굵직하고 풍부한 맛의 리큐르가 입안가늑, 폐부 깊숙히 채운다.
베이핑을 하다 보면 가끔은 시가처럼 혀를 굴려 맛을 보기도 한다.
맛 하나는 기가막힌 놈. 연초계열에 거부감이 없다면 좋아하게되는 액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