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안 익은 자몽에 라임즙 한번 짠 맛. 청 들어가는 과일은 믿지 말라고 고집스럽게 말씀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나는 맛이다. 역시 연륜은 틀리지 않았다. 잘 익은 주황색 자몽을 기대하다가 입안에 남는건 떫은 덜익은맛. 포멜로는 서양 과실이라던데 서양 사람들은 덜 익은걸 좋아하는가 라는 의문마저 드는 맛이였다. 자몽은 넘어가고 라임? 차라리 중간에 들어오는 라임이 괜찮았다. 수줍게 나도 있다고 손 드는 존재감, 하지만 만화에서나 보던 군계일학식 어그로가 확 끌렸다. 입문자들, 이 액상 추천하는 지인들과는 친하게 지내지 말았으면 한다. 나도 지금 전화 오는거 차단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