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스위든은 사놓고 안먹은 액상이 많았던 브랜드였다. 그도 그럴것이 연초 디저트의 매니악한 길을 걷는 브랜드 같았으며, 결과적으로 주로 먹던 체어맨이 홍삼캔디맛으로 리뉴얼 되고 나선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브랜드가 되었다. 만날 이것저것 흡입을 하던도중에 유통기한 임박이 얼마남지 않은 액상 몇병을 찾게 되었다. 신입액상들에게 이리저리 치여 액상박스 한구탱이를 의미없이 장식하던 녀석들. 그중에 이젠 찾기힘든 스템 아이스 그린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득한 녹색이 흡증욕을 저하시키는 패키징이다. 맛만 있으면 그만이란 생각으로 뚜따후 빌터에 넣어 한숨을 태웠다.
그 순간 타격감이 오롯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후두부를 때렸다. 아차!! 내가 그동안 너무 겉치레만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순간이 첫 흡입에 실현됬다. 박하잎과 녹찻잎을 한웅큼 같이 질겅질겅 씹어먹으면 딱 이 맛이 날것 같다. 연무를 다 뱉고나면 녹차의 쌉싸름함이 맴돌면서 단맛이 거의 없이 깔끔하다. 시원해진 입안은 덤. 마치 양치를 끝낸뒤라고 해도 믿음직 하다. 아득하니 정신을 놓고 먹다보니 반병이 게눈 감추듯 날아가버렸다. 초조해졌다. 주문을 넣어야 하나, 온라인으로는 아예 판매를 안하는 듯하다. 오프라인을 수소문하여 찾아야 될것 같다. 이런걸 진즉 맛봤다면 멘찔이인 나도 지금까지 먹었던 크오크만큼이나 쟁여놨을 터인데…. 지금까지 액상을 사면서 패키징이나 맛만 생각하여 샀던 경우가 많았고, 꼭 하나씩 사는 액상중에 베스트 액상이 잘 나온듯한데… 아이스 그린티도 그 중 하나이다. 녹차 액상류는 말차 케이크빼곤 거의다 잘 먹었는데 그중에서도 이녀석이 필자의 입맛엔 제일 맞았던것 같다. 녹차+ ㅇㅇ 그런 액상도 좋았지만, 스위든 특유의 그 상남자같은 액상 레시피엔 한수 접어야 할듯 하다. 한동안 같잖은 과멘은 입에도 못댈것 같다. 휴유증이 크다. 몇병 못쟁여 놓은것이 분하고, 온라인으로 다시 판매가 재개했으면 좋겠다.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