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디알케미스트 나눔 감사합니다. 나눔은 나눔이고 리뷰는 리뷰니까...>
설명처럼 팟디바이스 '전용' 액상이다. 단맛이 강하다는 후싸에 먹어보니 맛이 '빈다.' 대머리 아저씨가 저 멀리서 물에 여러번 우린 유자청을 흔들며 나를 반긴다.
다만, 위의 이야기는 입호흡 '무화기'에 먹었을 때의 얘기다. 뚜따를 하고 맡은 향은 유자차 3번 정도 우린 물의 향이었다.
가지고 있는 팟디바이스 '정사품'을 서랍에서 꺼내 팟에 슬기로운 액상생활 유자를 채워넣고 기다렸다.
이 유자가 어릴 적 서리하던 덜 익은 유자의 맛일까, 농염하게 잘 익어 날 반길 유자의 맛일까. 답은 전자였다.
다른 유자 액상들에 비해 맛이 가볍다. 가볍다라는 게 입 안에 들어올 때, 입 안에 머금을 때, 입에서 뱉었을 때의 향이 묵직하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자기주장을 약하게 하며 들어온다. 이 가벼움은 개인에 따라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겠다.
생각보다 달지는 않다. 달다 이런 맛보다, 떫은? 쌉싸르한? 유자향(혹은 시트러스향)이 느껴진다. 유자를 3번 정도 우린 유자차의 맛이 난다. 쿨링은 쿨링이 있는 과일 액상 중에서는 중위권으로 생각되는데, 쿨-찐-들한테 버거울 수 있을 듯하다.
결론적으로, 뭔가 "이건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 액상은 아니다. 은은한 향을 좋아하는 베이퍼라면 선호하겠지만, 기존의 달고 진한 맛을 선호하던 베이퍼라면 좋아하지는 않을 듯 싶다.
다만, 서브로 팟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베이퍼가 가볍게 데일리로 굴릴 만한 액상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4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