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s apple iced
피크닉 맛.
아니, 피크닉을 냉장고에 15분 넣어두고 꺼냈다가 거기에 물을 탄 맛.
사과의 향이 정말 미미하게 느껴지고 멘솔도 미미하게 느껴진다.
시원한 사과라는 좋은 요소를 이렇게 잘 살리지 못하는 액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것이 2%씩 부족한 액상.
어지간한 액상은 다 만족 하면서 베이핑 하는 내가 정말 싫어하는 액상중 하나다.
무엇보다 마음에 안드는것은 스포이드 방식.
기성탱크나 rta에서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rda를 사용 할 땐 정말 싫다.
거기다 액상이 얼마 남지 않았을땐 스포이드가 액상 병 바닥에 닿지 않기 때문에 액상들 드랍하기가 더 힘들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액상.
처음 이 액상을 와! 피크닉! 와! 사과쮸스!! 라는 생각으로 빡센 맛이 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그랬다. 테모 유투버가 처음 입문할때 매우매우 추천한 액상이였고 나도 언젠가는 먹어 봐야겠다 해서 샀다. 근데 웬걸, 생각하던 피크닉은 저 멀리서 손만 흔들고 있는 맛이였다. 직관적인 맛표현은 절대 아니였다. 그냥 피크닉향 첨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하지만 그게 무섭다. 어느새 욕하면서도 정신 차려보니 한 통이 다 비워졌다. 다시말해 질리지 않았단 말이다. 이 액상은 프랜치 블랙이다. 기대하고 접하면 서운해지고 잊을 만하면 한번씩 빨아보게 되니 말이다.